한 건의 미수금이 직원 급여를 막을 뻔했다 — 판교 앱 개발 스튜디오 배성민의 단계별 결제 도입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오피스. 배성민(36) 대표가 이끄는 앱 개발 스튜디오는 직원 다섯 명의 단출한 팀이다. 기업 고객의 맞춤형 앱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일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작게는 2천만 원, 크게는 2억 원에 이르고, 기간은 짧으면 3개월, 길면 18개월까지 간다. 기술력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배 대표를 밤잠 못 이루게 한 것은 코드가 아니라 돈의 타이밍이었다.

문제: 진행과 결제가 따로 놀았다

SI성 맞춤 개발에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일은 먼저 하고 돈은 나중에 받는다는 구조다. 배 대표의 스튜디오는 보통 계약금 일부를 받고 시작해, 나머지를 '완료 후'에 받는 식으로 일했다. 문제는 이 단순한 구조가 현실의 복잡함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5인 스튜디오에게 한 건의 큰 미수금은 곧 생존의 문제였다. 매출은 분명히 있는데, 통장은 늘 아슬아슬했다.

발견: 결제를 일의 진행에 묶는다

선배 개발사 대표가 조언했다. "큰 한 덩어리로 받지 마. 일을 단계로 쪼개고,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받아. 그래야 진행과 돈이 같이 가고, 사양 변경도 단계마다 정산돼." 핵심은 마일스톤(단계별) 결제였다. 배 대표는 이를 청구·계약에 자연스럽게 녹일 도구가 필요했고, InvoiceFlow의 분할 결제 기능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해결: 단계별 결제로 수금 리듬을 만들다

1. 프로젝트를 네 단계로 쪼갰다

배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를 표준 마일스톤으로 나눴다. InvoiceFlow의 분할 결제로 각 단계마다 청구 일정을 설정했다.

이제 개발이 70% 진행되면 결제도 약 80%가 들어와 있었다. 진행과 수금이 나란히 갔다.

2. 사양 변경을 단계마다 정산했다

단계가 나뉘니 사양 변경 정산이 쉬워졌다. 추가 요구가 들어오면 해당 단계의 청구에 별도 항목으로 반영하거나, 변경분에 대한 별도 청구서를 발행했다. 범위 초과 작업이 '공짜'가 되는 일이 사라졌다. 전자 서명으로 변경 합의를 받아 두니 분쟁의 소지도 줄었다.

3. 검수 지연의 충격을 분산했다

잔금이 20%로 줄어드니, 검수가 지연돼도 회사가 휘청이지 않았다. 이미 80%가 들어와 있어 급여와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었다. 가장 위험했던 '한 방에 큰 잔금' 구조가 사라졌다.

4. 맞춤 템플릿·전자세금계산서로 기업 거래를 매끄럽게

맞춤 템플릿 편집기로 사업자등록번호, 공급가액, 부가세(10%), 단계별 명세가 또렷한 기업용 청구서를 만들었다. 단계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맞춘 정식 청구서를 PDF로 제출하니, 고객사 구매·회계팀의 처리가 빨라졌다.

5. 다중 프로필·정기 청구로 운영을 정돈

유지보수 계약(월 리테이너)은 정기 청구로 자동화했고, 자체 SaaS 사업과 외주 개발 사업을 다중 사업자 프로필로 분리했다. 사업부별 손익이 또렷해졌다.

6. 백업·다중 통화로 안정과 확장을

모든 계약·청구는 백업으로 보관했고, 해외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는 다중 통화로 관리했다. 자료 추적과 세무 신고가 수월해졌다.

결과: 수금이 일의 리듬을 따라오다

단계별 결제를 도입한 지 세 프로젝트 만에, 스튜디오의 자금 흐름은 눈에 띄게 안정됐다.

배 대표는 이제 계약을 시작할 때부터 단계와 결제를 함께 설계한다. "예전엔 '일 잘하면 돈은 따라오겠지'라고 막연히 믿었어요. 그런데 5인 회사에선 돈의 '타이밍'이 일의 '품질'만큼 중요하더라고요. 단계별 결제는 우리 팀이 마음 편히 코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안전벨트예요." 그는 작은 개발사·에이전시 대표들에게 말한다. "결제를 일의 끝에 몰아두지 마세요. 일의 진행에 묶으면, 회사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SI·외주 개발사를 위한 한국 계약·세무 팁


저자 소개

InvoiceFlow 편집팀은 개발사·에이전시 등 프로젝트 기반 사업자가 수금 리듬과 현금 흐름을 관리하도록 돕는 실전 콘텐츠를 만듭니다. 이 글의 인물과 수치는 한국 소규모 개발사의 전형적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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